강습 수영을 하다 보면 많은 회원님들이 영법은 알고 있지만 손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모두 손바닥의 역할이 큽니다. 특히 자유형, 배영, 접영은 스트로크로 나아가는 추진력이 킥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손바닥과 손목을 바르게 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평영도 마찬가지예요. 손을 제대로 펴지 못하면 물에 압력이 잘 실리지 않아서, 상체를 들기도 힘들어집니다.
회원님들이 자주 하는 손의 오류 3가지
1. 손바닥과 손목을 과하게 구부리는 경우
가장 많이 보이는 오류입니다. 손을 너무 구부려서 닭발이나 포크레인처럼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저는 “닭발이나 포크레인 만들지 말고, 바르게 펴세요.” 또는 “국자 만들지 말고, 주걱을 만드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손목과 손바닥은 일직선이 되게 바르게 펴야 합니다. 마치 배의 노처럼요. 구부러진 노는 없잖아요? 패들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워요. 패들처럼 손을 쫙 펴야 물을 제대로 밀 수 있습니다.
2. 손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경우
손바닥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스트로크에 더 파워가 실리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동작이 딱딱해지고 물을 부드럽게 끌어오지 못하게 되죠.
자유형 기초를 시작한 분들이 많이 그렇습니다. 아직 스트로크가 여유롭지 않다 보니 몸 전체에 긴장이 있고, 그게 손끝까지 전달되는 느낌이에요. 결국 손에 힘이 몰리게 되죠.
3. 손가락 간격이 너무 붙어 있는 경우
손가락을 너무 오므리거나 너무 벌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손가락 사이 간격은 자연스럽게 펴졌을 때 생기는 그 틈이 적당해요.
직접 물속에서 손가락을 벌려도 보고 붙여도 보면서 어떤 간격이 가장 물 저항이 느껴지는지 테스트해보면 바로 감이 옵니다.
스트로크에서 중요한 건 ‘물을 잡는’ 감각
스트로크에서 캐치 동작은 흔히 ‘물을 잡는다’라고 표현합니다. 단순히 팔을 휘젓는 게 아니라, 물을 제대로 잡고 밀어내는 느낌을 익혀야 하죠.
이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손바닥과 손목을 곧게 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힘을 주지 말고, 손가락 간격도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기본적인 동작 같지만, 손의 모양 하나로 수영의 추진력이 확 달라집니다. 수영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오늘 수영할 때 내 손이 바르게 펴져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닭발 말고 주걱, 국자 말고 노! 작은 차이가 큰 추진력을 만든다는 거, 기억해주세요 :)